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드는 순간까지, 아니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자본을 소비하고 있다. 우리가 입는 옷, 먹는 음식, 사는 집 모두 자본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본’이라는 단어를 학문적으로 느끼게 되면 왠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무엇인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 자본이 인간을 어떻게 착취하는가에 대한 진지하고 비판적인 고찰을 하기 이전부터, 인간은 자본, 특히 자본이 가진 위험성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시각에 익숙해져 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진 통념을 풀어헤쳐서, 자본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하는지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본을 매일 만나고 가까이 하는 ‘친구’로 삼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자본에 대해 인간이 가진 오해를 바로잡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자본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이 책에서는 자본을 단순히 '돈' 또는 '생산수단'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축적해온 지식, 기술, 신뢰, 법과 제도, 심지어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까지도 '자본'의 개념에 포함시킨다. 자본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자본을 더 넓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한 예로, 우리가 매일 한 순간도 떼어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은 셀 수도 없이 많은 기초 과학의 개념, 그 개념에서 파생된 실용 기술, 그리고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낸 기술자들과 그 제품을 상품화시킨 기업가들의 자본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즉, 자본에는 오랜 시간 쌓아올린 과거의 지식들과 노동이 응축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관통하는 삶의 동력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뜻깊게 다가온 메시지는 ‘자본 축적의 중요성’이었다. 인간은 수렵 생활을 할 때에는 한정된 식량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농경 생활을 하면서부터 식량을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산업이 발달하면서부터는 자본을 대량으로 저장하는 것을 넘어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강구하였다. 저자는 개인의 삶이 윤택해지기 위해서는 자본이 축적되어야 하고, 그러한 기반 아래에서 사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자본의 축적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꾸준히 공부하며 지식을 쌓는 것은 '인적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며,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회 자본'을 모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자본이 다양한 방법으로 축적될 때 비로소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의 혁신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저자는 자본 축적을 막는 행위야말로 문명과 삶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기업가’와 ‘기업’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집단의 역할을 넘어, 자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주체라는 것이다. 기업가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창의성과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간이 누리는 편리함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배달 어플리케이션 덕분에 우리는 집에서 편하게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고, 공유 경제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쉽게 빌릴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시장의 빈틈을 발견하고 그간 축적된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 등을 토대로 새로운 자본을 만들어낸 기업가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슬롯사이트와 재산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슬롯사이트의지에 따라 선택의 제약을 받지 아니하고, 그 결과로 얻은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 때 자본 축적이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말한다. 만약 개인의 노력으로 쌓은 재산이 개인의 슬롯사이트의사에 반하여 언제든 빼앗길 수 있다면, 자본을 축적하는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누구도 자본을 축적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슬롯사이트로운 시장 경제와 개인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제도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근간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 책에 씌어 있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가 가진 필연적 모순과 폐해 또한 이 사회에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자본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황금만능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삼자는 것은 아니다. 디만, 내가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자본이 가진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고 슬롯사이트롭게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자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지게 만들고, 자본과 어떻게 친구가 되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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