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는 좌익이다 - 나치의 반자본주의적 성향에 대해

히틀러가 처음 정당활동을 시작했을 당시, 나치당의 이름은 ‘도이치 노동자당’이었다. 히틀러는 노동자당에 입당한 직후에 비밀결사적이고 공개활동을 주저하는 당을 시끄러운 전투적 정당으로 변화시켰다. 히틀러는 연설가로서 명성을 얻고, 당 안에서 지위도 확고해지자 입당한 지 반 년도 지나지 않는 시기에 최초의 대규모 행사를 계획했다.

이 행사에서 히틀러는 노동자당의 의도를 알릴 하나의 강령을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25개 조항’이다. 히틀러가 어느 항목에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표어에서 교열과정의 참여를 짐작할 수 있다.

“옛날 민족적인 이데올로기가 현재 국민적인 항의욕구 및 현실거부 성향과 제멋대로 결합되어서 전체적으로 감정적인 매력을 통한 통일성을 지닌다… 그것은 반자본주의, 반공산주의, 반의회주의, 반유대주의 등이고 전쟁의 종결과 결과를 극히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 – 히틀러 평전, 요아힘 페스트

25개 조항에서 눈 여겨 볼만한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11. 우리는 불로소득의 철폐와 기생 지주의 타도를 요구한다.

13. 우리는 모든 트러스트의 국유화를 요구한다.

14. 우리는 대기업의 이익 분배를 요구한다.

이 25개조는 당의 이름이 독일 국가사회주의 노동자당으로 변경되었을 때, 당의 공식강령이 되었다. 강령은 뒤죽박죽이고 나치당이 집권했을 땐 잊혔다.

하지만 강령의 중요 부분은 제3제국에서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는 독일 내외에서 수천만의 인간을 비참한 지경에 빠뜨리게 했다. – 제3제국의 흥망. 윌리엄 L. 샤이러

흔히들 나치독일은 극우 세력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나는 다른 시각을 제안한다. 나치독일만큼 반자본주의적이고 반프리미엄 토토주의적인 정권은 역사상 많지 않았다. 나치를 공산주의와는 다른 종류의 좌익 반동 세력으로 보는 것을 제안한다.

230526 벤치프레스

3지텔만(Zitelmann) 칼럼 https://open.kakao.com/o/g4Nn1u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