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창립된 국내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전·현직 임원 416명(직업이 확인된 경우) 중 36.1%인 150명이 청와대와 정부 고위직, 산하 각종 위원회 위원 등 313개 자리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유석춘 교수, 왕혜숙(박사과정)씨팀이 지난 12년간 참여연대 임원 531명의 정부 기관 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참여연대 보고서)라고 한다.
참여연대 임원들의 정권별 진출 현황은, 김영삼 정부 시기에는 22개(7%)에 불과했지만 김대중 정부에선 113개(36.1%), 노무현 정부 158개(50.5%)로 급증했다고 한다.
대통령 소속이 121개(38.7%)로 가장 많았고 정부 부처 소속 88개(28.1%) 독립기구 42개(13.4%) 국무총리 소속 35개(11.2%) 입법부 소속 12개(3.8%) 지방 정부 소속 10개(3.2%) 사법부 소속 5개(1.6%) 순이었다고 한다.
현 정부에선 이백만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문위원을 지냈고,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공동대표를 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 교수는 “국가와 시민사회가 동일한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국가와 시민사회의 분리 혹은 상호 감시가 서구 사회에나 맞는 개념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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